한세엠케이 흑자전환 절실한 김지원 대표, 경영능력 본격 시험대

-삼남매 중 유일한 적자 기업 경영...한세드림, 호실적에 성과급 최대 100% 지급

김예진 기자 승인 2021.07.19 18:48 | 최종 수정 2021.07.19 19:0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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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세예스24 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부터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 유일한 적자 기업을 운영중인 김 대표의 한세엠케이가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면서다.

김 대표는 패션브랜드 'FRJ' 청산 이후 경영능력 검증을 위해서도 한세엠케이의 흑자 전환이 절실하다. 김 대표는 2019년 12월 한세엠케이 대표로 취임하자 마자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올해는 코로나 관련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분석이다.

19일 김 대표가 운영하는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은 전사적으로 75~1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컬리수, 모이몰른, 리바이스키즈 등 브랜드들이 목표를 초과 달성한데 따른 성과급이다. 특히, 모이몰른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해당 브랜드 임직원들은 100%의 성과급을 받았다.

반면, TBJ와 버커루 등을 운영하는 한세엠케이는 이번에도 적자를 면치 못 하며 성과급 잔치에 함께 하지 못 했다. 한세엠케이는 한세그룹의 유일한 적자 회사다.

2019년 12월 김지원 대표는 한세엠케이의 새로운 대표로 취임했다. 2017년 한세엠케이 상무로 입사하고, 2019년부터 전무직을 수행한지 10개월만이다. 김 대표의 초고속 승진과 함께 한세그룹의 본격적인 2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일각에는 경영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2세가 그룹 내 유일한 적자 회사를 맡게 된 데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김지원 대표가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경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터졌다. 갑작스러운 팬데믹으로 김 대표는 경영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겼고, 의류 소비도 대폭 줄어들었다. 매출의 대부분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오는 한세엠케이로서는 타격이 컸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3000억원을 웃돌았던 한세엠케이의 지난 매출액은 220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영업손실은 188억원, 당기순손실은 230억원이다. 올해 1분기 역시 5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손실 7억원, 당기순손실 6억원으로 적자다.

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세드림이 이번 1분기 흑자전환한 것과 대조된다. 한세드림은 지난해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는 11억원으로 흑자를 내며 임직원들에게 100%까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올해 3월 등교가 부분적으로 허용되면서 유아복 위주의 한세드림의 실적 회복에 원동력이 됐다.

그룹 내 계열사들의 흑자전환도 김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예스24와 한세실업은 올해 1분기 각각 63억원, 2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예스24는 김 회장의 장남 김석환 대표가, 한세실업은 차남 김익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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